🌿 《0화. 돈은 원래, 물물교환보다 느리게 흘렀다》 지목듣 : D-4
돈은 원래 손에 쥘 수 있어야 믿음이 갔고,눈으로 봐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.하지만 그 생각은,지금 내 모니터 속 숫자가 오르내리는 순간“세상은 이미 눈에 보이는 걸 넘어섰구나…”하는 충격으로 깨졌다.모든 건 교환에서 시작됐다.사람들은 쌀, 소금, 조개껍질, 동물 가죽을 들고“이거랑 저거, 맞바꿀래?” 하며 거래했다.근데 쌀은 매년 수확되지만,소는 몇 달씩 기다려야 크고,조개껍질은 때로 넘치거나 모자랐다.시간이 흐르면 같은 가치를 가진다는 약속이 깨졌다. 해변의 바닷마을, 소금과 가죽이 오가던 날“이봐, 나 여기 소금 있어. 넌 뭘 줄 수 있어?”“난 산에서 가져온 토끼 가죽이 있어.근데… 이 가죽이 소금보다 가치가 있나?” 두 사람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발가락으로 모래를 툭툭 찼다.주변 사람들도 숨죽이..
2025. 6. 27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