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화. 쌀시장에서 태어난 불꽃 – 캔들의 기원과 숨은 이야기 - 지목듣 D-3
지목듣 3편 중✨ 프롤로그“니가 나를 알아?”진짜루? 흥… 잘 모를걸?니가 아는 건 그냥 내 ‘생김새’ 정도지.사람들은 나를 보면서 웃고, 울고, 흔들리지…근데 정작 나를 ‘알고’ 있는 사람은 별로 없어.나를 알고 싶다고?그럼, 지금까지 숨겨온 내 얘기… 너한테만 해주마.나는, 쌀자루에서 태어났어.맞아. 그 냄새나고, 쥐 뛰어다니던찐-시장통 한복판에서. 그곳에서 동전 몇 개가 오갈 때마다,사람들의 감정이 쿵! 찍혔어. 근데 지금은?수천 달러가 오가는 거래장의 중심.지금… 다들 나만 쳐다봐. “야, 캔들 뭐래?”“이거 진짜 반전 나오는 거 아냐?”내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웃고, 울고, 손가락이 움직이지.어쩌다 이렇게 출세했냐고? 흠… 그건 좀 길어.내 몸 하나,촛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수천 개의 점이 찍혀..
2025. 6. 28.
🌿 《0화. 돈은 원래, 물물교환보다 느리게 흘렀다》 지목듣 : D-4
돈은 원래 손에 쥘 수 있어야 믿음이 갔고,눈으로 봐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.하지만 그 생각은,지금 내 모니터 속 숫자가 오르내리는 순간“세상은 이미 눈에 보이는 걸 넘어섰구나…”하는 충격으로 깨졌다.모든 건 교환에서 시작됐다.사람들은 쌀, 소금, 조개껍질, 동물 가죽을 들고“이거랑 저거, 맞바꿀래?” 하며 거래했다.근데 쌀은 매년 수확되지만,소는 몇 달씩 기다려야 크고,조개껍질은 때로 넘치거나 모자랐다.시간이 흐르면 같은 가치를 가진다는 약속이 깨졌다. 해변의 바닷마을, 소금과 가죽이 오가던 날“이봐, 나 여기 소금 있어. 넌 뭘 줄 수 있어?”“난 산에서 가져온 토끼 가죽이 있어.근데… 이 가죽이 소금보다 가치가 있나?” 두 사람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발가락으로 모래를 툭툭 찼다.주변 사람들도 숨죽이..
2025. 6. 27.